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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겨울엔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을까- 송승희(창원문성대학 식품과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2-01-1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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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있으나 아침, 저녁을 제외하고는 계절이 헷갈릴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언제 옷깃을 여미게 할지 모르는 계절이 겨울이다.

    인체는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위축되고 경직되며, 신체활동량이 줄어들고 면역력은 약해져 기존 질병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발병하기도 하는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아이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건강질환으로는 고혈압, 감기, 심장마비, 피부병, 호흡기계통, 혈관계통, 신경계통의 질환을 꼽을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 심장마비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병이다.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인체가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치솟기 때문에 실제로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사망률은 여름철보다 3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도 통계적으로 10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1~2월에 가장 많아진다고 한다.

    그러면, 이러한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첫째,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질환 등 감기에 쉽게 노출되므로 실내 습도 유지가 필요하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 널기, 산세베리아 같은 식물을 키우거나 숯을 집안에 두면 좋으며 자주 물을 마셔서 인체에도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둘째, 청결관리로 외출 후 손발만 잘 씻어도 유해세균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다.

    셋째, 급격한 온도변화는 인체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외출할 경우 반드시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옷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해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야 한다.

    넷째, 겨울철 운동시에 관절 및 근육경련 등의 부상이 매우 빈번히 발생하며 겨울철은 체온 유지를 위해 10~15%의 에너지가 다른 계절보다 더 소비되므로 운동 강도를 평소의 70~80%로 낮추는 것이 좋은데 가벼운 걷기운동과 같은 관절에 무리가 적게 가는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하겠다.

    다섯째, 추위는 인체의 소비열량을 높이므로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영양가가 높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따뜻한 음식을 목으로 넘기는 것만으로도 몸이 부드러워지고 기가 활발해진다고 하며, 부추, 쑥, 마늘, 인삼, 고추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적인 겨울 음식재료라 한다. 또한 가을철 햇볕에 잘 말린 호박, 가지, 고사리, 취나물, 시래기, 무 등도 따뜻한 성질의 음식재료로 채소가 부족한 겨울에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 공급을 위해 우리 조상님들이 개발한 우수한 식재료라 하겠다. 특히 호박의 경우 손발이 찬 여성들에게 좋다고 하니 올겨울 음식 조리 시 많이 애용할 것을 권한다.

    여섯째, 겨울철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트고 갈라지고 피부염이 유발되기 쉬우며 이를 방지 및 해결하기 위해 피부전문가들은 천연성분의 피부보습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겨울철 피부에 좋은 음식은 우유, 토마토, 단호박, 파프리카, 오이, 당근, 꿀, 잣, 호두라고 하니 우리 주부님들 마트나 장보러 가실 때 이를 염두에 뒀다가 올겨울 가족의 피부관리를 위해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은 다른 계절과 달리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과 문제를 유발하기 쉬운 계절이라 하지만 적당한 운동을 겸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알맞은 음식 섭취를 더해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건강한 겨울철을 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송승희(창원문성대학 식품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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