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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겨울등산 준비 이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무장
무거운 용품은 배낭 등쪽과 위쪽으로
초코바·양갱 등 체력 유지 간식 필요

  • 기사입력 : 2012-01-0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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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유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눈꽃을 바라보며 겨울산행을 즐기고 있다./경남신문 DB/



    겨울산은 춥다는 것 하나만으로 봄·여름·가을 산과 완연히 다르다. 기온이 낮을 뿐 아니라 바람도 강하고 차다.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겨울산에 오르면 엄청나게 고생하지만 설산, 상고대 등의 비경은 등산 마니아들의 발걸음을 겨울산으로 향하게 한다.

    옷을 갖춰 입는 요령 등 겨울 등산을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 등산의 핵심은 결국 옷이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면 산행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아무리 비싼 고어텍스 자켓을 입었을지라도 속옷이 면 소재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 소재는 땀을 흡수만 할 뿐 거의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수 원단의 겨울용 등산 내의를 입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폴라텍이나 폴라플리스 소재의 등산용 셔츠를 입으면 된다. 겉옷은 고어텍스 자켓을 입으면 좋지만 고어텍스는 방습, 방풍, 투습 기능이 있을 뿐 보온 기능이 없다. 따라서 폴라플리스 소재의 내피나 구스다운 내피 등을 입으면 겨울 산행 의류는 갖춘 셈이다.

    창원에서 등산용품점 블랙야크를 운영하는 한국독도법협회 백대흠(59) 이사장은 “아침에 입고 나간 옷에 배낭을 메고 등산을 한 후 그대로 입고 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지만, 여러 번 겨울산행을 경험해 보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는 것이 중요할 듯싶다.

    여러 벌을 겹쳐 입은 윗옷과 달리 바지는 무게감 있고 보온력이 있으면 충분하다. 산행은 여러 시간 걸어야 하는 만큼 내복 하의를 입을 경우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그만큼 힘들어진다.

    산행 중에는 땀이 살짝 날 정도로 가볍게 옷을 입고 쉴 때 배낭 속의 겉옷을 꺼내 따뜻하게 입으면 된다. 또 체온 조절을 위해서는 장갑을 먼저 벗고 모자를 벗고, 자켓을 벗는 등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머리에서 사람의 체온이 1/10 정도 빠져나간다고 한다. 겨울산행에서는 모자는 빠져서는 안 될 필수품 중 하나다. 요즘 겨울 등산용 모자들은 대부분 귀를 덮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목을 감싸줄 수 있는 고어텍스 소재의 버프도 요즘 잘 팔리고 있다.

    장갑은 아이젠을 끼고 벗고 하려면 두꺼운 제품보다는 얇은 폴라텍 소재가 낫다. 혹시 산행 중 눈을 짚더라도 금세 마르는 장점도 있다.

    스틱은 겨울산행에서 미끄럼을 방지하고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가져가는 것이 좋다. 스틱을 쥐는 법은 있긴 하지만 산행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나온다. 산을 오를 때 스틱을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힘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짐이 될지 몰라도 가져가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틱이다.

    등산화도 눈이 내린 산을 걸으려면 고어텍스 소재의 제품이 좋다. 등산화 끈은 올라갈 때 약간 느슨하게 하고 내려올 때 바짝 조여야 편한 산행이 될 수 있다. 등산화 내부로 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스패츠는 땅이 녹아 질퍽거릴 때도 유용하다.

    겨울산행은 배낭(35ℓ 이상)에 들어가는 용품이 많기 때문에 꾸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무게가 무거운 용품일수록 등쪽에 붙이고 위에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배낭을 꾸릴 경우 흔들리는 추의 힘을 이용하는 관성의 법칙으로 앞으로 가기가 수월하다.

    행동식이라 일컬어지는 간식도 잘 챙겨야 한다. 초코바나 양갱 등 휴대하기 좋은 간식을 꺼내기 쉬운 곳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 수시로 먹는 것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겨울산에서는 배고프기 전에 먹어야 급격한 체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겨울산행에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겨울은 해가 짧은 데다 산에서는 훨씬 빨리 어두워진다. 등산로의 그늘진 곳은 질퍽거리기도 하고 빙판길로 바뀐 곳도 더러 있는 등 변수가 많다. 따라서 어두워지기 2시간 전에 하산할 수 있는 등산로를 선정해야 한다.

    해가 진 뒤 내려올 경우를 대비해서 헤드랜턴도 챙기는 것이 좋다. ‘언제 쓰일지도 모르는데…’라면서 준비를 소홀히 하기 쉽지만 겨울산행은 워낙 변수가 많은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백 이사장은 “근교 산이라 할지라도 아무런 준비 없이 가면 힘이 들 수밖에 없다”며 “높은 산을 가려고 계획을 세웠으면 몇 주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까운 산을 오르는 등 예비 트레이닝을 하는 등 사전에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글=권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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