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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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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

‘학대아동’ 결실 주도적 역할 좋아… 개발 기사 자료의존 탈피해야

  • 기사입력 : 2011-12-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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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22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김승권기자/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가 22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우무석 위원장을 비롯해 독자위원 6명, 정기홍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박종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독자위원들은 ‘학대아동 쉼터가 없다’란 기사가 열매를 맺기까지 신문이 주도적으로 이끈 점과 연속 보도되고 있는 ‘월요문화기획’에 대해 참신하고 좋은 보도였다고 칭찬했다. 또 사람과 관련한 ‘LG 마스코트와 창원 쉐보레맨’ 기사와 ‘금형산업’에 대한 기획기사도 잘 다뤄졌다고 평했다. 다만 개발과 관련한 기사에서 보도자료에 의존하고 있는 점과 취재와 관련해 오류가 있었던 점은 아쉽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잇단 출판기념회 문제점 지적을

    월요문화기획 질적 수준 높아져

    ▲우무석 위원장((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시사만화 4컷이 9000회를 넘었다. 축하드리면서 취재를 꼼꼼히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2월 2일 2면 ‘부마민주항쟁 시위 마산서 먼저 준비’ 기사를 보면 마산경상고에 다니던 학생이 고문을 당했다는 게 있다. 하지만 인터뷰한 사람 이름이 학생 이름으로 잘못 보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선거철을 앞두고 총선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 보도가 부쩍 많아졌다. 하지만 출판기념회의 경우, 진정성 없는 책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지적을 했으면 한다. 월요일마다 보도되는 월요문화기획은 질적으로 깊이가 있었다.


    '구제역 1년' 등 읽을거리 많아

    보도자료 진위 분석 더 노력을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눈에 띄는 좋은 기사들이 많았다. 12월 1일과 2일 ‘구제역 파동 그후 1년’이란 진단 기사가 있었고, 통계자료이긴 하지만 7일 12면 ‘전국 물가비교’ 기사는 참신한 정보였다. 22일 1면 ‘고입, 내신+연합고사’ 행정예고’기사는 굉장히 쟁점이고, 논란이 많은 부분으로 잘 짚었다. 언론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사회조정 기능이다.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올 한해 지면에서 개발과 관련된 보도가 많았다. 경남마산로봇단지 조성과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 환수와 고도제한 해제 등이 많았다. 옛마산 중심지역이던 오동동에 예술촌을 추진한다는 기사도 마찬가지다. 개발기사는 잘못하면 보도자료에 의존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종편 방송의 경우, 연관 산업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는데 미비하다. 보도자료의 진위 등에 대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분석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다른 방안은 없는지 심층적으로 짚어보고, 따져보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맞는 것인지 바람직한지 체크했으면 한다.


    '고졸자 취업난' 기사 사회에 반향

    통합청사 중립입장서 여론조사를

    ▲류병현 위원(동구기업 대표이사)= 1년을 돌이켜 보면, 기획기사들이 많았다. 산업인력 과정에서 공업고 학생 양성이 중요한 부분인데, 그런 점에서 경남신문이 보도한 고졸자의 취업난 기사는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11월 14일 1면 ‘동남권을 금형산업 메카로 키우자’는 기획기사는 심층분석돼 중요했고, 신선했다. 앞으로 이런 기획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통합창원시에서 청사문제로 말이 많은데, 사회조정적인 측면에서 언론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여론조사를 하든지 중재했으면 한다.


    기획 연재 '길' 사진 좋아 감동적

    '병원 수수료' 세밀히 취재했어야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11월 21일 1면 ‘학대 아동 쉼터가 없다’는 기획시리즈 기사와 함께 24일 1면 ‘학대아동 쉼터 특별대책 필요’와 29일 ‘학대피해아동 쉼터 관련 긴급좌담회’, 그리고 12월 14일 ‘도의회에서 학대아동 쉼터 예산 통과’까지 취재부터 열매를 맺는 과정을 봤다.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이를 열매로 맺기까지 신문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 좋았다. ‘경남무역 1000억달러 달성’ 좌담회도 한미FTA 등에 대한 궁금점을 풀어줬다. 11월 30일 11면 ‘창원에 국내 최대 지붕형 태양광발전소’가 돋보였다. 원전 외에는 답이 없다고 하고 있는데, 대체에너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끌고 갔으면 한다. 13일 6면 ‘경남·부산·울산 종합병원 증명서 수수료 천차만별’ 기사에서 차이에 대한 이유가 없다. 다시 한 번 왜 수수료가 차이나는지 직접 취재했으면 한다. 기획으로 연재되고 있는 ‘길’에서 사진이 정말 좋고 감동적이다.


    '쉐보레맨' '세이커스맨' 재미있어

    '온누리 상품권' 내용 중첩 많아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내용과 제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28일 1면 ‘온누리상품권 활성화가 전통시장 살리는 길’이란 기획기사가 상·중·하로 보도됐다. 3번으로 나눠 보도되면서 내용이 중첩되는 부분이 있었고, 제목이 과장된 느낌도 들었다. 13일 1면 ‘여교사 성희롱혐의 중학교 교장 해임’ 기사는 학교에서의 처신과 경각심을 고취하기에 적합한 조치를 보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한 해결 방안이 없었다는 점이다. 사람과 관련된 기사가 참신했다. 11월 26일 2면 창원 LG마스코트 ‘세이커스맨’과 같은 날 5면 ‘창원터널 앞 쉐보레맨은 누구’는 재미있었고, 젊은 사람들의 도전 정신을 보여줘서 좋았다. 연말 회식과 관련해 다양한 문화가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 바 있지만 2일 12면 ‘카~ 내일은 속 푸셔야죠’란 숙취해소 음식 기사가 나왔는데 음주를 권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마산로봇랜드' 부족한 점 다뤄야

    기사 알기 쉽게 부연 설명해달라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12월 19일 4면 ‘창원시의회 예산안 처리 표류 우려’와 21일 1면 ‘내년 초유 ‘준예산 사태’ 우려’에서 예산 처리와 관련해 이달 말까지인지 내년에도 가능한지 독자입장에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쉽게 알 수 있도록 부연 설명을 해줬으면 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경남도 마산로봇랜드 사업 추진과 기공식에 관련된 기사가 보도됐는데, 관에서 나오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경우가 있다. 좋은 쪽은 알리지만 부족한 점이나 수정해야하는 점들은 잘 다뤄지지 않는다. 꼬집어서 개선할 수 있었으면 한다. 경남신문이 창원시의회의 사태와 관련해 예산안 처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잘한 것이라고 본다. 5일 월요문화기획 ‘미술품 보존과학이란’ 기사는 전혀 새로운 부분으로, 다른 언론에서 접하지 못한 부분이라 참신했다.


    FTA 농업분야 보도로 용기 얻어

    농업 견인할 참신한 기사 기대

    ▲박종출 위원(한국농업경영인경남도연합회 회장)= 12월 14일 9면 ‘함양 마천면 참옻나무 진액 뽑기 한창’ 기사와 15일 2면 ‘사천 붉은 갓 농가 효자’에 대한 보도는 농한기 고소득 작물로 각광이란 반가움을 주는 기사였다. 11월 30일 23면 ‘FTA한파 겪을 농축산물 실질 지원하라’는 사설을 비롯해 FTA 관련 기사들이 참 와 닿았다. 경남도가 한미FTA 대책으로 2008년부터 4년 동안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조900억원을 투자했다지만, 사실 특단의 대책은 없었던 것 같다.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FTA 대책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열악한 농업·농촌 여건 속에서 한미FTA, 농작물 이상기후 피해, 사료값·기름값 급등 등으로 인해 올해도 농민들이 힘겹게 보내고 있지만 농심을 헤아린 경남신문의 다양한 보도로 많은 힘과 용기를 얻고 있다. 내년에도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견인하는 참신한 기사를 많이 기대한다.


    예산낭비 사례 등 꼼꼼히 챙길 것

    선거보도 중립적 입장으로 선도

    ▲정기홍 편집국장= 앞으로 예산낭비 사례와 문제점에 대한 진단 등을 기자들에게 촉구하겠다. 아울러 보도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발로 뛰어서 본질을 파헤치는데 노력을 하겠다. 부장급 기자에서부터 수습기자까지 더 열심히 성실히 하도록 해서 언론의 기능, 지방신문으로서의 기능이 서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대선과 총선이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선거판에서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된 보도를 하고, 선도할 것은 선도하도록 하겠다.

    정리=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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