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칼럼] 가시고기 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이영동(논설실장)가시고기라는 물고기가 있다. 이 물고기 수컷은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암컷이 산란을 하고 가 버리면 알을 먹으려 달려드는 다른 물고기 등 적들과 사투를 벌여 가며 알이 부화될 때까지 지켜주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육신까지 새끼들의 먹이로 제공하여 부성애(父性愛)의 상징이 된 고기다.
마땅히 부성애의 상징이 ...이영동 기자 2009-05-08 00:00:00
- [금요칼럼] 지역 농산물 가득한 동네 장터를 꿈꾸며-정한진(창원전문대 식품조리과 교수)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음식들에게 묻는다. “너 어디서 왔니?”
아마도 누구나 수시로 묻고 싶은 질문일 것이다. 오늘날 수많은 농수산물과 식품은 외국에서 들어온다. 한마디로 먹거리도 글로벌 시대다. 게다가 광우병이나 멜라민과 같은 음식물 파동 외에도 크고 작은 식품 관련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조용호 기자 2009-05-01 00:00:00
- [금요칼럼] 창원 도시마케팅과 지방의 자존심-강정운(창원대 행정학과 교수)창원시가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원시는 람사르 총회 개최에 이어 최근 한국의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도시의 글로벌 마케팅 인프라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타 도시보다 유리한 물리적·경제적 인프라와 함께 최근 수년간의 미래지향적 시정 리더십이 창출한 훌륭한 프로그램의 성과이기도 ...조용호 기자 2009-04-24 00:00:00
- [금요칼럼] 내조(內助)의 여왕? - 심인선(경남발전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장)경남도는 지난달 보건복지여성국 여성정책과 내에 여성인권담당을 설치하였다. 이는 지난 2008년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를 치르면서 요청된 사항으로, 대회에서 제기된 여성인권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경남 여성 인권의 신장과 양성평등 확산을 위한 것이라고 설치 이유를 명시하고 있다. 그간 대체로 여성 관련 정책은...조용호 기자 2009-04-17 00:00:00
- [금요칼럼] 정직한 손, 착한 손-정일근(시인)지난해 여름을 동티모르에서 보냈다. 동티모르 산간지역인 ‘로뚜뚜’라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면(面)과 같은 행정단위의 마을에서 그곳 사람들의 유일한 소득원인 아라비카 커피농사를 도우며 취재했다. 우리에겐 친숙한 나라인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21세기 최초의 신생 독립국가다. 강원도 크기만 한 넓이...조용호 기자 2009-04-10 00:00:00
- [금요칼럼] 사회복지사들의 초심(初心)-이선호(수석논설위원)사회복지사는 최근 몇 년 사이 뜨는 직업 중의 하나였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이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유망직업 리스트에도 근년에 빠진 적이 없다. 사회복지사는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듯 경제적·사회적·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 문...이선호 기자 2009-04-03 00:00:00
- [금요칼럼] 봄 축제에서 찾는 남도의 맛과 멋-정한진(창원전문대 식품조리과 교수)봄이 왔다. 춘분이 지나고 완연히 따스한 햇살에 개나리에 벚꽃까지 꽃망울을 터트리니 화사함에 눈이 부시다. 봄날이 왔다는 것은 눈뿐만 아니라 입으로도 느낄 수 있다. 봄 쑥에 봄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쑥국, 그 맛을 보아야 봄은 온 것이다. 도다리 살의 부드러운 감촉과 향긋한 쑥 내음이 입안 가득 퍼지면 ‘음, 봄...조용호 기자 2009-03-27 00:00:00
- [금요칼럼]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 강정운(창원대 행정학과 교수)녹색과 성장의 이례적 결합으로 탄생한 녹색성장이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선포된 이후 공공정책의 여러 부문에 걸쳐 녹색성장 드라이브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녹색성장은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경제발전 전략임과 동시에 경제위기 극복 대안으로서도 추진되고 있다. ...조용호 기자 2009-03-20 00:00:00
- [금요칼럼] ‘우해이어보’와 진해 - 정일근(시인)최근 나의 애독서는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라는 옛 책이다. 이 책은 조선 후기의 학자인 김려(1766~1821)가 쓴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 즉 ‘물고기총서’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는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쓴 ‘자산어보’로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우해이어보’가 ‘자산어보’보다 11년 앞서 1803년에 만들어졌다.
...조용호 기자 2009-03-13 00:00:00
- [금요칼럼] 일터와 여성 -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장)금요칼럼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일자리 나누기’는 구조조정을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다. 1997년 IMF를 지나면서 구조조정이 차후의 발전 잠재력마저 없애버렸던 경험을 톡톡히 한 탓이다. 더욱이 회사가 어려울 때, 비정규직이 먼저 자리를 잃게 되어 더욱 열악한 처지에 놓이게...2009-03-06 00:00:00
- [금요칼럼] 교육 정책에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 장성진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일찍이 맹자가 설파한 군자의 행복론에는 교육에 관한 항목이 들어 있다. 부모가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함이 첫째 즐거움이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움 없음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함이 셋째 즐거움이라고 하였으니, 교육을 그 자체로서 최고의 행복으로 여겼다. 간단한 듯하지만 단편적...2009-02-27 00:00:00
- [금요칼럼] 젊은 백수들에게 - 이선호 (수석논설위원)졸업 시즌이다. 한국의 장래를 짊어질 우리의 젊은 영웅들이 낯선 사회로 나서고 있다. 상아탑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시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의 출발점이란 흔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이들을 기꺼이 맞이해야 할 우리 사회는 준비가 덜 돼 있다. 다행히 셋 중에 한 명 정도는 용케도 일할 자리를 구했을 것이...이선호 기자 2009-02-20 00:00:00
- [금요칼럼] 남강댐과 화왕산, 물과 불 - 조용호 (논설실장)그날 2월 9일 정월대보름날 밤, 화왕산 참사 뉴스는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머리 끝이 주뼛해지는 것 같았다. 영 모르는 곳이 아니고 수년 전 대보름날 다녀왔고, 화왕산에서 관룡사로 이어지는 등산길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억새 태우기를 보던 날, 참 장관이었다. 순식간에 불이 붙어 온 산에 붉게 타오르...조용호 기자 2009-02-13 00:00:00
- [금요칼럼] 온건해질 수 있는 용기 - 장성진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하루의 계획은 동틀 무렵에 하고, 한 해의 계획은 봄에 하라고 하였다. 한국 사람들에게 봄은 설과 함께 찾아온다. 원래 설은 하루 이틀 바쁘게 쏘다니는 휴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진행되는 의례의 과정이었다. 정월 초하루에 시작되어 보름날에 마무리되는 종합 제전인 것이다. 절기로서 입춘도 대개 이 기간에 들어 있...2009-01-30 00:00:00
- [금요칼럼] 지방서 보는 미디어법- 조용호 (논설실장)미디어관계법 중 신문·방송법 개정안 내용은 좀 복잡하고 해석도 다양하다. 쟁점은 신문·방송의 겸업 허용이고, 대기업과 신문, 통신의 지상파와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등의 소유 제한 완화이다. 외국자본도 가능하다. 상호 규제가 없어지고 자본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부 여당은 미디어 독과...조용호 기자 2009-01-2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