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겡남말 소쿠리] (170) 이약(이박), 언청(언충)
△서울 : 우리 새해 들어 처음 만났네. 소띠해인 올해도 건강하고 복 많이 받아라.
▲경남 : 니도 복 항거석 받아라. 그라고 올개는 신성한 기운이 느끼지는 흰소의 해라 카이 기대가 마이 되네. 어지 새복엔 흰눈도 옸고. 그건 그렇고 니 합천 적중·초계분지가 운석이 널찌가 맨들어짔다카는 이약 들어봤나? 운석이 널찌가 그래 큰 분지가 맨들어짔다 카는 기 울매나 신기하노.
...허철호 기자 2021-01-08 08:03:51
[겡남말 소쿠리] (169) 엄첩다, 얼런(른)없다
△서울 :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잖아.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칸막이가 있는 책상에서 시험을 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더라. 여기다 시간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바람에 다소 춥기도 했다더라고.
▲경남 : 안그래도 수험상(생)들이 시험 친다꼬 긴장을 마이 했을 낀데, 마스크로 씬데다가 환기 땜시로 칩기도 했다 카이 얼매나 안씨럽더노. 오분에 수능시험을 친 수험생 모도 억수로 엄첩다 아이가. 그라고 마스크로 창원 겉은 데서는 ‘찌그리’라꼬도 캤다.
...허철호 기자 2020-12-11 08:05:10
[겡남말 소쿠리] (168) 애끼다, 마침(마이, 매이)
△서울 : 지난 2013년에 졸속 통폐합 우려 속에 출범했던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두고 말이 많더라. 조직 통합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돼 조직 운용이 제대로 안되고 있대. 또 청사를 합천으로 옮긴 후 직원들의 잦은 출장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고 예술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더라.
▲경남 : 겡남문예진흥원의 기능 논란은 출범 때부텀 예고가 된 기라 안카더나. 예산을 애끼고 비스무리한 기능을 합친다캄시로 문화재단캉 문화콘텐츠진흥원, 영상위원회 등 3개 기관을 한테 모다가 문예진흥원을 맹글었다 아이가.
...허철호 기자 2020-11-27 08:00:29
[겡남말 소쿠리] (167) 고얘이(고내이, 살찌이), 몰리댕기다
△서울 : 경남에서 매년 버려지는 동물들이 1만 마리가 넘는대. 경남도 자료를 보면 2017년엔 유기·유실동물 수가 7961마리, 2018년엔 1만1406마리, 2019년엔 1만4023마리였고, 올해는 지난 10월 말까지 벌써 1만1985마리나 된다더라.
▲경남 : 내도 그 이바구 들었는데, 동물벨로는 개가 90%가 넘고 나무지기는 개이라 안카더나. 개나 개이 겉은 기 나로 마이 묵고 벵이 들고 하이 내삐린다 카데. 그래도 가족맨키로 키아던 동물을 내삐리모 되겄나.
...허철호 기자 2020-11-13 08:06:26
[겡남말 소쿠리] (166) 새더레(새더리), 지럭지(기럭지, 지럭시)△서울 : 얼마 전에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를 보니 무섭더라. 화재가 밤에 발생한 데다가, 바람까지 세게 불어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었더라고. 그런 데다 이 아파트는 113미터 높이인 반면, 고층에 접근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가 울산지역에는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잖아. 그나마 소방당국과 주민들이 대응을 잘해서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지.
▲경남 : 처무이 불이 났을 직에는 52미터 높이의 새다리차를 동원해가 대응하다 안돼가꼬 부산서 최대 23층꺼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2미터 높이의 고가새다리...허철호 기자 2020-10-30 07:59:51
[겡남말 소쿠리] (165) 그륵, 소두방(소두배이)
△서울 : 지난달 경남도립미술관 앞 광장에 낡은 냄비와 그릇들을 쌓아 올린 조형물이 설치됐대. 작품 제목이 ‘인류세’라고 하던데, 대형 무쇠 솥단지부터 작은 밥그릇까지 그릇 수만 해도 220여 개나 되고, 높이는 아파트 8층 규모라더라.
▲경남 : 내도 그 이바구 들었다. 높이가 24미터라 카제. 허들시리 높더라 아이가. 작가가 작품을 맨들라꼬 지난 7월부텀 겡남도민 617멩한테 그륵을 기부 받았다 안카더나. 모단 그륵들이 모도 겡남 도민들 집 정지서 씨있던 그륵들이라 더 이미(의미)가 있다 카더라꼬.
...허철호 기자 2020-10-16 08:12:00
[겡남말 소쿠리] (164) 무굽다, 디이, 구디이(구디기)
△서울 : 의령군 용덕면 한 농장에서 무게가 무려 465㎏인 호박을 수확했대. 비공식이긴 하지만 국내 최고 기록으로 지난해 전국박과채소 챔피언 기록인 319㎏을 146㎏이나 넘어선 거래.
▲경남 : 호백이 원캉 크고 무굽어가 수확할 직에 억수로 많은 사람들이 도와줐다 안카더나. 의령군 공무원캉 주민 등 수무나암시가 도와가 465㎏짜리 호박캉 초대형 호박 여섯 디이를 한목에 수확했다 카더라 아이가. 수무나암시는 20여 멩을 말하는 거는 알끼고. 호박 일곱 디이를 실어나를라꼬 트랙터 2대캉 지게차, 트럭 4대가 동원됐다 안카...허철호 기자 2020-09-18 08:02:09
[겡남말 소쿠리] (163) 엉성시럽다, 엉퉁△서울 : 지난달 서울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고통이 너무 심한 것 같아. 마스크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꺼려지더라고.
▲경남 : 인자 코로나 카모 엉성시럽다. 그동안 코로나가 확산되는 거로 막을라꼬 다 모도 얼매나 신겡을 마이 씼노. 코로나가 자꾸 확산되모 생활이 지대로 되겄나.
△서울 : 학교도 다시...허철호 기자 2020-09-04 08:00:10
[겡남말 소쿠리] (162) 방구(바우, 바구), 헤험
△서울 : 올해는 참 힘든 한해인 것 같아. 코로나19와 경기침체가 겹쳐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엔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잖아. 경남에서도 하동과 합천, 창녕 등에서 침수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경남 : 오분에 비가 허들시리 마이 왔다 아이가. 우떤 데는 산사태가 나가 토사캉 방구가 도로로 덮었더라. 그래도 침수피해를 입은 화개장터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오가 복구작업을 돕는 거로 보이 맴이 흐뭇하더라꼬.
...허철호 기자 2020-08-21 08:13:47
[겡남말 소쿠리] (161) 한해끼(하내끼), 부꾸럽다△서울 : 최근 치러진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가 파행으로 말이 많더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경선을 거쳐 추대된 후보와, 같은 당이지만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후보가 맞붙은 의장 선거에서 경선을 거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됐지. 민주당은 당선된 새 의장을 제명 처분했고, 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도 제출됐잖아.
▲경남 : 당선된 도이회 새 이장이 “헵치와 화합을 통해 진정한 이회로 거듭나겄다”카더마는 그래가 화합이 되겄더나. 한해끼 도내 지방이회 이장 선거 과정에 뒷돈도 오가고 했다 아이가. 서리 이장 할라꼬 저래 쌓는 ...허철호 기자 2020-08-07 08:06:57
[겡남말 소꾸리] (160) 멀리(몰리), 선상, 샘
△서울 : 최근 김해의 고등학교와 창녕의 중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잖아. 그런데다 두 학교에 몰래 설치된 불법 카메라는 그 학교에 근무하는 현직 남자 교사가 설치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더라고.
▲경남 : 선상이 핵조 화장실에다가 불법 카메라로 설치했다 카이 참말로 얼척없다. 믿을 사램이 없는 기라. 인자 눌로 믿고 아아들 핵조 보내야 되노.
...허철호 기자 2020-07-24 08:09:31
[겡남말 소꾸리] (159) 찌다, 뿌레이
△서울 : 경남에서 지난 10년간 황혼이혼은 늘고 신혼이혼은 줄어들었다더라. 황혼이혼이 늘어난 이유는 신중년층이 증가하면서 과거 세대와는 달리 명분과 격식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즐기려는 때문이라더라고.
▲경남 : 엣날에는 부부가 젊을 직에는 사랑으로 살지만, 나이가 들모 정으로 산다 캐쌓았다 아이가. 인자 사람들 생각이 마이 바뀐 기라. 니 말맨쿠로 오시 사람들은 멩분 겉은 거카마(보다) 저거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이 그런 거 아이겄나. 이바구하다 보이 엣날 내 겔혼식 때 반지로 찌아주던 생각나네....허철호 기자 2020-07-10 08:09:53
[겡남말 소꾸리] (158) 헤차리(매차리), 나뿌다
△서울 : 창녕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끔찍하더라. 프라이팬으로 아이의 손가락을 지지고 쇠막대 등으로 때리기도 했다는데, 자식을 그렇게 학대했다는 게 믿기지 않더라고.
▲경남 : 아아가 집에서 탈출했을 직에 등더리캉 모가지에 상처가 나 있었고, 화상 흔적도 있었다 안카더나. 니 말맨치로 부모가 그랬다 카는 기 믿기지가 않더라꼬.
...허철호 기자 2020-06-26 08:03:30
[겡남말 소꾸리] (157) 모가지(모간지), 누지르다(누질다)
△서울 :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을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잖아. 경찰이 수갑이 채워진 채 숨을 쉴 수 없다고 애원하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려 8분 46초 동안이나 짓눌렀다더라고.
▲경남 : 내도 겡찰이 물팍으로 모가지로, 아 아이다, 목을 누지르는 영상을 봤는데 끔찍하더라꼬. 미국은 물론이고,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오분 사건을 구탄(규탄)하는 시위가 열리는 기 이해가 되더라꼬.
△서울 : 이번...허철호 기자 2020-06-12 07:59:44
[겡남말 소꾸리] (156) 방매이(방마치), 물팍
△서울 :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생중계되면서 미국 야구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더라고. 특히 우리 지역 프로야구팀인 NC다이노스가 가장 인기가 많대.
▲경남 : 타자가 홈런 등을 쌔린 뒤에 야구방매이로 던지는 동작인 ‘배트 플립(bat flip)’이 큰 관심을 끈다 안카더나. 배트 플립은 ‘빠던’이라꼬도 카는데 ‘빠따 던지기’의 줄임말이라 카대.
...허철호 기자 2020-05-29 08:5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