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8) 호가호위(狐假虎威)- 별 것 아닌 사람이 권력자를 등에 업고 설친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여우는 개과에 속하는 동물로서 옛날 이야기에 많이 등장한다. 주로 교활하고, 약고, 간사하고 변덕 잘 부리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야시’, ‘여시’ 등으로 쓰인다.호랑이는 다른 동물을 잡아먹고 사는데, 어느 날 여우를 한 마리 만났다. 속절없이 잡혀 먹이게 된 여우가 태연하게 “나...2016-01-26 07:00:00
- (617) 서향문제(書香門第)- 대대로 책 향기가 나는 집안조선 중기 하동군 옥종면 안계에 겸재(謙齋) 하홍도(河弘度)라는 학자가 살았다. 남명(南冥)의 학통을 이어 남명학파(南冥學派)를 주도했다.그 아우 낙와(樂窩) 하홍달(河弘達)과 함께 사림산 아래에 모한재(慕寒齋)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며 지냈다. 낙와의 아들 설창 하철이 겸재의 학문을 이어 대대...이준희 기자 2016-01-19 07:00:00
- (616) 의강능약(倚凌弱) - 강한 것에 의거해 약한 것을 업신여기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지난 5일 의료혁신투쟁위원회에서 각 신문에 ‘이제는 한방 폐지를 논할 때다’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그 밑에 부제(副題)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한방에 더 이상 속지 말고 한방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직접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광고문에는 ‘이미 용도...이준희 기자 2016-01-12 07:00:00
- (615) 흉회대지(胸懷大志)- 가슴에 큰 뜻을 품어라요즈음은 대학 졸업생들의 취직이 워낙 어렵다. 몇 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렵다. 교육부에서나 무슨 평가기관에서 가장 크게 비중을 두는 항목이 ‘졸업생 취업률’이다. 졸업생을 어떻게 취업시킬 수 있는 비결이 있는 것도 아니니,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마음에 너무나 큰 부담이 된...2016-01-05 07:00:00
- (614) 첨취각설(尖嘴刻舌) - 날카로운 주둥이에 각박한 혀, 날카롭고 야박한 말투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조선 명종 때 상진(尙震)이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다. 좋은 집안에 이름난 조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오로지 자신의 능력과 처신으로 명정승의 반열에 올랐던 분이다.그 당시 사주(四柱)를 잘 보는 홍계관(洪繼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상 정승이 젊을 때 그에...이준희 기자 2015-12-29 07:00:00
- (613) 도광회적(韜光晦跡)- 빛을 감추고 자취를 숨긴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논어(論語)’ 첫 머리에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라는 말이 있고, ‘중용(中庸)’에 “남에게 알려지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는다[不見知, 不悔]”라는 말처럼,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거나 후회하지 않기가 쉽지 않다.사람이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2015-12-22 07:00:00
- (612) 교위추리(巧僞趨利)- 교묘하게 거짓을 하여 이익을 추구하다중국의 대표적인 편년체(編年體) 사서(史書)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지은 송나라의 사마광(司馬光)이 남긴 말 가운데 “내가 평생 동안 한 것 가운데 다른 사람을 상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없다(平生所爲無, 無不可對人言者)”라는 말이 있다. 모든 언행이 떳떳했다는 말이다.이렇게는 못하더라도 말과 행실이 일치하는 ...2015-12-15 07:00:00
- (611) 백세청풍(백화점世淸風)- 영원한 세월에 걸친 맑은 바람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함안 가야읍에서 서쪽으로 향하여 가다가 군북읍을 조금 지나 원북(院北) 마을에 이르기 전의 남쪽 절벽에 ‘백세청풍(百世淸風)’ 네 개의 한자가 해서체(楷書體)로 크게 바위에 새겨져 있다.이 글씨는 본래 주자(朱子)가 쓴 글씨인데, 중국 요동(遼東) 수양산(首陽山) 기슭의 백이(伯夷) 숙제(叔齊) 사당에 걸려 있던 ...이준희 기자 2015-12-08 07:00:00
- (610) 영웅조시(英雄造時)- 영웅이 때를 만든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원수 이등박문(伊藤博文)을 쏘아 죽이기 전날 밤에 지은 시 가운데, “시대가 영웅을 만드느냐? 영웅이 시대를 만들어야지.[時造英雄兮! 英雄造時.]”라는 구절이 있다.영웅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인가? 한 사람으로서 열 사람이나 백 사람의 재주나 능력을 가진 출중한 사람을 말하는데, 특히 통...2015-12-01 07:00:00
- (609) 위배민주(違背民主)- 민주주의에 어긋난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전제군주제도에서는 군주 한 사람이 국가대사를 자기 멋대로 결정하고, 자기 마음대로 백성들을 잡아다 죽이거나 살리거나 하니, 백성의 인권이라는 것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제2인자인 정승도 절대권력자인 왕의 한마디 말에 의해서 목숨이 왔다갔다 했다. 그래서 ...2015-11-24 07:00:00
- (608) 천상첩지(淺嘗輒止)- 얕게 맛보고는 곧바로 그만둔다어릴 적에 어른들 심부름으로 10여 리 떨어진 다른 동네에 갔지만, 이야기를 전할 그 어른은 집에 있지 않았다. 헛걸음이다. 사전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요즈음은 약속한 사람이 어디 오고 있는지, 우편물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심지어 시내버스가 어디 오고 있는지도 다 안다. 사전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몇 년 전에...이준희 기자 2015-11-17 07:00:00
- (607) 근병심확(勤秉心確)- 부지런함이란 마음을 잡기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우리나라 실학(實學)을 집대성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1801년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박해를 당했다. 몇 차례 신문을 받고 경상북도 장기로 귀양갔다가 다시 황사영백서사건(黃嗣永帛書事件)으로 신문을 받으러 서울로 불려왔다가 다음에는 전라도 강진(康津) 땅으로 귀양을 갔다. 이때 그의 형 손암(巽...2015-11-10 07:00:00
- (606) 포폄여탈(褒貶與奪)- 기리는 것과 깎아내리는 것, 인정하는 것과 부정하는 것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기록을 모은 것이 아니고, 사관(史觀)에 따라 의미 부여를 하여 편찬한 것이다. 거기에는 칭찬과 비판을 통해서 교훈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거울’이라고 하고 많은 역사책의 명칭에 거울 ‘감(鑑)’자가 들어가는 것이다.공자(孔子)가 수정보완했다는 춘추(春秋)가, 가장 공정하게 기...2015-11-03 07:00:00
- (605) 구사구용(九思九容)- 아홉 가지 생각함과 아홉 가지 모습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사람이 그냥 되는 대로 살아가면서 나이만 먹는다고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바른 생각을 하여 힘써 그것을 실천에 옮겨야만 올바른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다. 좋은 쪽으로 발전하기는 어렵고, 나쁜 쪽으로 타락하기는 너무나 쉽다. 숨이 넘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이준희 기자 2015-10-27 07:00:00
- (604) 절문근사(切問近思)- 절실하게 묻고 자기 가까이에서 생각하라공자(孔子)의 언행록인 ‘논어(論語)’에 “널리 배우고 뜻을 독실히 하고, 절실하게 묻고 자기 가까이에서 생각하라(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라는 구절이 있다. 또 “아래에서 배워 위로 통달하라(下學而上達)”라는 구절이 있다. 정자(程子)가 부연 설명하여 “아래에서 인간의 일을 배워, 위로 하늘의 이치에 통달한다(下...2015-10-20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