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향기] 박승규 국립마산병원 원장“환자들이 희망 버리지 않도록 돕는 게 결핵 퇴치 첫걸음”
박승규 국립마산병원장이 7병동 통로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대 초반의 여성이 두 차례나 폐수술을 했지만 합병증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외국에서 연구단계에 있던 신약을 투약해 살려내고 결혼까지 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결핵 치료와 연구의 메카인 마산시 가포동 국...김진호 기자 2010-02-23 00:00:00
- [사람의 향기] 조성철 경남종합사회복지관장“소외된 아이들 ‘왕자와 공주’로 대하면 웃음꽃 피어나요”
조성철 경남종합사회복지관장이 인애원 내의 아들 딸들과 손을 잡고 걸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강용기자/
# 버려진 아기, 어머니를 만나다
채 열흘이나 됐을까. 휑한 고아원 문앞. 빨간 핏덩이 하나가 누더기에 싸여 힘겹게 칭얼거리고 있었다. 오늘밤이나 넘길 수 있을까. 한쪽 구석으로 밀쳐놓았다. 아침...이문재 기자 2010-02-16 00:00:00
- [사람의 향기]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한국 호랑이’ 복원해 ‘호랑이의 나라’ 명성 되살려야죠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항 교수가 그의 연구실에서 호랑이 두개골을 들어보이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언젠가는 한반도에 호랑이가 다시 살게 될 겁니다.”
10년 전부터 한국호랑이 보전과 되살리기에 앞장선 서울대 이항(53·수의과대학) 교수를 지난 1월 말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2010-02-09 00:00:00
- [사람의 향기] 문상희 제다 차인·장용호 다구 공예가새순 덖고, 다구 깎고…茶 향기 머금은 24년 인연
김해시 삼방동 신어산 자락에 위치한 서각·공예공방인 ‘학고방(學古房)’ 주인 장용호(오른쪽)씨가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칠선계곡에 위치한 ‘자연가(自然家)’라는 제다장 주인 문상희씨의 다실에서 문씨가 만든 백초차인 ‘초향(草香)’을 들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차탁 위의 차도구는 장씨가 만든 작품.
심산에 ...조윤제 기자 2010-02-02 00:00:00
- [사람의 향기] 이병철 前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귀농은 흙과 더불어 살며 생명밭·마음밭 일구는 것”
이병철 전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이 공부방으로 사용되는 한심정에 불을 때기 위해 장작을 패고 있다.
버스가 하루에 두 번밖에 안 다닌다는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숲안마을. 이병철(60) 전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찾아갔건만 마을 언저리에서 몇 번이나 헤맸다.
집에 도...권태영 기자 2010-01-26 00:00:00
- 사람의 향기 (29)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회장“통일은 거창한 이념이 아닌 작은 실천으로 이루는 것”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밀양 상동면의 육묘장에서 고추 모종을 살펴보고 있다.
“산 자여 따르라”고 외치던 사회 변혁가는 때가 되면 한자리씩 꿰찼고, 어느 순간 따라가던 사람들만 지향점도 없이 물끄러미 서 있는 경우를 지난 세월 동안 많이 목도했다. 그는 맹목적으로 따르지도 않...김용대 기자 2010-01-12 00:00:00
- 사람의 향기 (28) 조현순 한국여성CEO센터 관장“여성과 아이들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지난 22일 저녁 창원 북면 경남범숙학교에서 조현순 관장과 여학생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조현순 한국여성CEO센터 관장을 처음 만난 건 지난 8월 경남범숙학교 아이들의 여덟 번째‘아름다운 도전’ 발대식에서였다.
아이들이 걷게 될 지리산 둘레길 사전 답사를 하다 다리를 다쳐 휠체...김희진 기자 2009-12-29 00:00:00
- 사람의 향기 (27) 고영립 화승그룹 회장“일에 파묻힌 게 나의 인생, 암 이긴 후 사랑과 배려 배웠죠”
고영립 화승그룹 회장이 부산 시가지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그룹의 CEO가 된 ‘샐러리맨의 신화’, 야간에 불시에 점검을 해 직원들로부터 얻은 별명 ‘올빼미’, 회사의 부도 사태를 해결한 ‘소방수’ 등 화승그룹 고영립(59) 회장은 그 별명만큼이나 다양한 인생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차상호 기자 2009-12-22 00:00:00
- 사람의 향기 (26) ‘흙피리’ 오카리나 연주가 한태주씨지리산 자락에서 자연의 소리를 노래합니다한태주씨가 함양군 서하면 거연정 앞의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오카리나를 불고 있다.
지리산 자락 자신의 집에서 신시사이저를 연주하고 있는 한태주씨.
계곡물을 타고 흐른다. 새소리가 화답하듯 지저귄다.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날 수 있을까. 듣다 보니 오카리나 음만 연주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듣는 이의...김용훈 기자 2009-12-15 00:00:00
- 사람의 향기 (25) 진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박인자씨“내 아이 먹을거리 찾다가 착한 소비에 눈 떴죠”
진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박인자씨가 진주시 평거동에 개장한 자연드림 매장 내 윤리적 소비를 알리는 홍보간판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처음에는 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내 아이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주자는 것인데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비용도 비쌌고 안심도 되지 ...김호철 기자 2009-12-08 00:00:00
- 사람의 향기 (24) '동사섭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스님행복의 시작은 내 안에 있는 행복을 깨우는 일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개인과 가정, 사회가 행복으로 가득차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미 행복한 상태에 있음을 설파하는 이가 있다.
그는 지난 1980년 독창적인 마음수양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30년째 숱한 수련회를 통해 행복한 마음 심어주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용타(龍陀·68) 스님으로, 함양군 함양읍 ...홍정명 기자 2009-12-01 00:00:00
- 사람의 향기 (23) 재소자들의 대모 차혜옥 목사내 손의 온기가 그들의 상처 녹이길 바라죠차혜옥 목사가 마산교도소에서 재소자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한 후 격려하고 있다.
차혜옥 목사는 선이 고운 옥색 개량한복을 입고 있었다. 옥 빛깔이 우아했고, 치맛자락의 누빔 문양은 이색적이었다. 차 목사는 아주 오랫동안 입은 옷이라며 한복을 소개했다. 그리곤 치마의 문양을 만지작거리더니, 천이 해어져 ...조고운 기자 2009-11-17 00:00:00
- 사람의 향기 (22) 열차 운행 84만㎞ 무사고 남만현 기관사“레일 보는 눈도, 이웃 보는 눈도 크게 뜨고 달립니다”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마산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남만현 기관사가 승무를 마치고 역사 사무실로 걸어가고 있다.
열차 기관실에서 포즈를 취한 남 기관사. 비번일을 맞아 독거노인들에게 배달할 도시락을 차에 싣고 있다.
84만㎞ 무사고, 아찔했던 ‘추억’
1993년 8월, 수일간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온 나...이상목 기자 2009-11-10 00:00:00
- 사람의 향기 (21) 이창수 지리산학교 교장“지리산이 교실이고, 지리산의 삶이 다 수업 과목이지요”이창수 지리산학교 교장이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현실이 강요하는 경쟁의 굴레는 비켜 살되, 자기 자신에겐 물러서지 않는 옹골찬 삶이 오롯이 담긴 학교.
거친 손에 덥수룩한 수염, 꽉 다문 입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을 초입에 ‘지리산학교’라고 덩그러니 붙어 있는 문패, 반쯤 열려 있는 대문, 교사(校舍)...이병문 기자 2009-11-03 00:00:00
- 사람의 향기 (20) '5선 의원' 이수정 거창군의원“풀뿌리 민심이 원한 건 그들에 대한 관심이었죠”기초의회 5선으로 최다선을 기록한 이수정 거창군의원이 의회 본회의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선거다운 선거에 출마해 본 사람이면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절감할 것이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후보자들은 피말리는 선거전에 시달리고, 그래서 당선의 기쁨과 보람은 힘든 만큼 더 클 것이다.
선거...우영흠 기자 2009-10-2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