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 경남농업, 농업예산 증대 필요”

도의회-도 농민단체 간담회 열어

기사입력 : 2022-08-16 21:17:28

  • “10년간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인 것 같은데 농자재값은 계속 오르고, 생산비 빼면 남는 게 없네요.”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가 주최한 경남지역 농민단체 간담회가 16일 오전 도의회에서 열렸다.

    경남도내 농민단체 대표들이 16일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농업 전반의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있다./경남도의회/
    경남도내 농민단체 대표들이 16일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농업 전반의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있다./경남도의회/

    이번 간담회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 농업 생산비는 폭등하는 한편 쌀값 등 농산물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민들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등 도내 농민단체 임원들이 농업 전반의 애로사항을 개진했다.

    이날 참석한 농민들은 주로 비료·면세유 등 인상분에 대한 추가지원과 만성적인 인력부족 및 인건비 상승에 대한 대책,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따른 농업인의 피해 대책, 쌀값 폭락에 대한 경남도 차원에서의 대응 등을 촉구했다.

    장진수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장은 “농민이 생각할 때 경남도의 농정 관련 예산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장에서는 지금 쌀 값 문제가 심각하다. 벼 말고 다른 작물을 심는 대체 작물 지원도 2년 전부터는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쌀값이 떨어지며 발생하는 농업 전반에 경남도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현안이 없더라도 앞으로는 자주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회장은 “통계적으로 농민들이 농업 직접 소득보다는 농업 외 소득이 많다”며 농한기에 산불감시원, 공공근로 등 활동을 통해 농사를 이어나가는 어려운 농업 현실을 토로했다.

    전현옥 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회장은 “쌀 소비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 등을 늘리면 쌀 소비가 늘어 나고 아울러 점차 쌀 생산이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농해양수산위원들은 농업·농촌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CPTPP 협정 중단 대정부 건의 △쌀 수확기 이전 시장격리 등 쌀값 안정화 대정부 건의 계획을 밝히는 데 더해 △2023년도 농업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철 농해양수산위원장은 “경남은 농업인 소득이 전국 최하위 임에도 농어업 예산은 도 전체 예산의 10.74%로 인근 경북(13.33%), 전남(19.58%), 충남(14.84%) 등 보다 적다”면서 농민단체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하여 소통하고 경남도와 협의해 2023년 농업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 농업인들의 이마 주름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