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금빛마을 ‘컨테이너 경로당’ 부지 못구해 6년째 건립 표류

5000명 거주지에 마을회관도 없어

기사입력 : 2022-08-16 21:17:31

  • “노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경로당 좀 마련해 주세요.”

    양산시 동면 금빛마을에는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없다. 주민들이 양산시에 매년 경로당 등 건립을 건의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5000여명이 거주하는 동면 석금산 택지 지구 금빛마을은 2016년 동면 금산리 금산마을에서 분리해 나온 신도시 마을(단독주택지)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없어 6년째 컨테이너를 이용하고 있다. 당초 금빛마을 요청에 양산시가 금산공원 일부 부지에 마을회관 및 경로당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공원 인근 주민들이 공원 부지 축소에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임시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도 양산시 부지여서 철거와 원상회복을 해야야 할 형편이다. 양산시와 금빛마을은 처음에 상가 건물 1층을 임대하는 방안 등 여러 안을 검토했으나 공유재산관리 지침에 따라 근저당권이 설정된 상가를 양산시가 임대할 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임대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인근 중학교 부지 일부를 임대하는 방안, 새 부지를 찾아 신축하는 안 등이 검토됐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못 내고 있다. 급기야 해당지역구 시의원이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금빛마을 경로당 건립을 위해 양산시가 더 강력한 행정력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결국 원인은 애초부터 마을회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데다 마을 내 갈등을 수수방관한 양산시에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주민들은 “신도시가 형성될 때 마을회관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시에서 해야 될 책임”이라며 “6년을 기다렸는데 아직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금빛마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사송신도시의 경우 미리 마을회관 부지를 확보하러 나섰다.

    모 시의원의 지적이 있자, 최근 양산시가 금빛마을 경로당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산시 측은 “금빛마을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적법한 테두리 안에서 주민들이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양산에서 일정수의 노인이 있음에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이 없는 마을은 금빛마을과 물금 중부마을이 유일하다.

    양산시청. /경남신문 자료사진/
    양산시청. /경남신문 자료사진/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