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뿌리 다른 꽃’ 한·중 문자예술 한자리에

2022문자문명전 내일 개막

기사입력 : 2022-08-16 08:04:55

  • 문자역사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출토유물인 붓을 통해 창원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2022문자문명전’이 17일부터 28일까지 성산아트홀 전관(1~7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주제는 ‘세기한묵(世紀翰墨) 동잠이태(同岑異苔)-시대의 글씨 한 뿌리 다른 꽃’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정학적으로는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관계이고, 역사 문화적으로는 동잠이태(同岑異苔)의 상황을 전개해 왔다. 그러한 경향을 서사예술에서도 뚜렷이 볼 수 있다. 세계화라는 보편성과 국가라는 개별성이 양국 작가들의 작품에서 그 표현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서로 대비하면서 살필 수 있는 전시다.

    손창락 作
    손창락 作

    ◇1전시실/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세기한묵(世紀翰墨)’= 한중 대표작가 60인전은 한중 양국의 대표작가 30명씩 참가하는 전시로서 1차 중국 북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 2022문자문명전으로 선보이며 마지막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그 결실을 맺는다.

    출품작가인 한국의 권창륜, 김양동 두 원로작가의 노숙한 필력을 살필 수 있고, 김종원 작품에서 문자성령의 회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박세호, 이완 등의 실험 작품도 살필 수 있으며 중국 대표작가 왕동령(王冬齡)과 호항미(胡抗美)의 작품에는 고전에 대한 이해의 깊이에서 이루어진 표현의 넓이가 어떠한 것인지를 볼 수 있다.

    최일섭 作
    최일섭 作
    왕동령 作
    왕동령 作

    ◇2전시실/경남 대표작가 선발전= 경남에 거주하면서 서사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들로 구성한 전시로서 고전성을 중요시한 작가와 현대성을 극대화하려는 작가들의 그 개별적 특성과 전체적 경향성을 살필 수 있는 자리다. 경남이라는 지역성을 정체성으로 확보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방적 세계성을 추구하는 작품을 볼 수 있다.

    ◇3전시실/심무용 특별전= 전각(篆刻)은 서사예술과 그 궤적을 같이하면서 붓(毛筆)과 칼(鐵筆)의 미학적 경계를 일치하고 있는 동양예술의 정화다. 심무용 선생의 서예, 전각세계는 일반적 경계를 초월하는 심미경향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독자적 경계는 삼락자 석정스님의 선불교적인 예술세계를 사승하고, 운여 김광업 선생의 무애자재한 서예전각예술의 경지를 사승한 결과를 바탕으로 스스로 깨달은 확연대오(廓然大悟)의 심미철학을 표현적 경계로 이끌고 있다. 선생의 전각미학은 문자의 변용, 각법의 응용을 넘어 표현에서 이변(離邊)의 경지로 초탈한 철학적 깊이를 그 전제로 하고 있다. 이것은 천성(天性)에 인성(人性)을 일치시키는 이른바 상중천(性中天)의 표현적 실현의 한 결과로 파악되는 예술적 경계를 본다.

    ◇4·5전시실/경남서예가전= 경남작가들의 현대적 표현성을 강조한 전시로서 고전적 서사 개념을 현대적 표현영역으로 여하히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작가들의 현실적 고뇌를 읽을 수 있는 자리다. 의미 전달 수단으로서의 서사 개념을 감상 대상으로서 표현으로의 서사 개념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실험의 자리이기도 한 전시로서 이 두 개념 사이에서의 갈등을 짐작하는 재미를 가질 수 있는 전시다.

    ◇6·7전시실/문자예술대전 수상작가전= 서사 예술의 대중적 저변 확대와 신진작가들의 발굴에 목적을 둔 전시장이다. 서구 미술 일변도의 미술교육이 초래하는 기형적 심미의식을 정상화시키려는 사회 교육적 의미를 수반한 전시로서 의의가 있기도 하다.

    호항미 作
    호항미 作
    卢中南 作
    卢中南 作
    素轩 郑道准 作
    素轩 郑道准 作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