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에 ‘벼 병해충 습격’… 사천·남해·하동, 방제 총력

폭염·태풍 ‘송다’ 강한 저기압 영향

기사입력 : 2022-08-15 21:31:31

  • 여름철 폭염 등 이상 기상으로 인한 벼 병해충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일 제5호 태풍 ‘송다’가 몰고 온 강한 저기압 영향으로 벼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쌀 품질과 수량에 영향을 주는 도열병, 흰잎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멸구류, 나방류, 노린재 등의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멸구류는 이달 중순 이후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적기 방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농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은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면서 방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천의 한 벼농가에서 여름철 병해충 예방을 위한 항공방제를 하고 있다./사천시/
    사천의 한 벼농가에서 여름철 병해충 예방을 위한 항공방제를 하고 있다./사천시/

    사천시는 벼 재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0일 사천읍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2차 공동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1차 공동방제는 지난달 13~29일 완료했다.

    이번 2차 공동항공방제는 드론, 무인헬기, 광역살포기 등을 활용해 총 3528㏊를 방제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벼 병해충 방제 약제 지원사업을 통해 모든 읍면에 예산을 재배정하고 빠른 시일 내 약제를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부터 농기계임대사업소 3개소(본소·동남권·북부권)에 병해충 방제용 붐스프레이어를 각 1대씩 배치해 언제든 농가가 임대할 수 있도록 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벼멸구는 비래해충이기 때문에 밀도가 높으면 항공방제를 실시한 농가에서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수시로 관찰해 자가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성충이 보이는 즉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동군은 지난달 26일까지 3755㏊에 해당하는 본답 방제 약제 공급을 완료하고 횡천면을 시작으로 이달 6일까지 공동방제를 완료했다. 총 방제면적 중 77%에 해당하는 2902㏊는 드론 등 무인항공을 활용한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나머지 853㏊는 농가 개별방제를 하도록 했다.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벼 병해충 예측이 어려워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방제 이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