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경남벤처기업협회 공동 벤처우수기업 탐방] 함안 경동레저산업

소형 선박에 특화된 ‘몰드(배의 틀)’로 경쟁력 확보

기사입력 : 2022-04-25 21:19:29

  • 경남은 조선산업이 발전해 선박하면 대부분 화물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선박 중에는 대형화물선 외에도 낚시선, 레저보트 등 다양한 소규모 선박들도 많다. 이들 선박제작의 경우 공정의 자동화가 쉽지 않아 여전히 노동집약적인 특성을 갖고 있지만 적용소재, 몰드(배의 틀), 안전구조 등에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함안군 칠원면에 위치한 ㈜경동레저산업(대표이사 송명수·57)은 소형선박 건조분야에서 20년이 넘는 노하우로 자체 몰드 제작 등 특화된 기술을 선보이며 관련업계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동레저산업 송명수 대표와 최준홍 경남벤처기업협회 사무처장, 최수빈 총괄실장이 건조하고 있는 선박을 소개하고 있다.
    경동레저산업 송명수 대표와 최준홍 경남벤처기업협회 사무처장, 최수빈 총괄실장이 건조하고 있는 선박을 소개하고 있다.

    일찍부터 선박에 대한 송 대표의 열정이 현재의 회사를 만들어냈다. 송 대표는 1990년경 운수업을 하면서 보트를 접한 후 선박관련 운항 등 다양한 선박 공부 후 1998년에는 영세조선소에서 제작 경험을 쌓고 2008년에는 경동레저산업을 설립한다. 하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열정과 패기는 넘치지만 사람을 너무 쉽게 믿은 탓에 조선소를 접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다가 2013년 지인들의 도움으로 돈 한푼없이 사업을 재개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경동레저산업은 현재 FRP어선, 낚시선, 레저보트등 다양한 소형선박을 제작하고 있는데 가장 주력품목은 낚시선 8종 ( 0.8t, 1.05t, 2.5t, 3t, 4t, 5t, 7.93t, 9.77t)과 양식장관리선 1종 (12t), 레저보트 3종 (18PT, 25PT, 27Pt)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진 낚시선의 매출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여가인구 증가로 레저보트 분야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

    매년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몰드(틀)를 비롯해 0.5t급부터 9.7t까지 자체 제작한 다양한 몰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회사가 내세우는 자사 제품의 강점이다.

    대부분의 조선업체는 몰드를 자체 제작하지 않고 전문적으로 만들어 주는 곳에 의뢰를 한다. 하지만 몰드를 만드는 곳들이 실제 배를 운항한 경험이 없거나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몰드들이 단지 크기, 넓이에만 중점을 두어 그 특성들이 비슷하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경동레저산업은 수백 번의 시운전을 통해 배 운항시의 단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효율성을 극대화시기키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낚싯배 만드는 대부분의 업체가 우리 회사의 디자인을 모방해 배들의 외관이 비슷해 보이지만 배 디자인보다는 실용성 즉, 선박의 두께, 옆로링, 악천후에서의 복원력 및 전진력, 합리적인 가격 등에서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배는 단순히 잘 만든다고 좋은 배가 아니라 배의 효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선 배 운항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 배를 인도해가는 선주들에게 기존 운항방식만을 고집하지 말고 자사 선박의 강점에 맞게 운항 방법을 전달해 200% 활용할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주의보급 파도에서도 잘 버티고 잘 간다고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거래처는 특정 업체가 아니라 전국에 경동레저산업의 낚싯배를 이용하고 있는 개별선주들로, 이들이 자발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고 있다. 별도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경쟁력 있는 선박을 만들어 선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FRP 조선소가 선박 제작에만 집중할뿐 A/S는 등한시하기 때문에 선박에 문제가 생기면 선주들이 웃돈을 들여서라도 직접 수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회사는 A/S 차별화 및 선박의 납기일 준수로 선주들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종업원은 30명이며 연간 40~50척의 배을 만들고 있다.

    송명수 대표
    송명수 대표

    송명수 대표는 “앞으로 도약을 위해 기존의 낚시배만 고집하지 않고, 레저보트, 파워보트, 요트사업을 활성화해 다양한 고객층을 학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