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경남벤처기업협회 공동 벤처우수기업 탐방] 사천 ㈜드림팜

‘새싹삼 큐브’ 보급·판매 스마트하게 척척

기사입력 : 2022-02-21 21:49:17

  • 농업인구 고령화와 귀농·귀촌의 확산으로 자동으로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농작물 재배 시설인 스마트팜이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농가에서 이를 도입하더라도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사천의 스마트팜 제조사인 ㈜드림팜은 다년간 농사경험을 바탕으로 자동화의 필요성을 느껴 스마트팜 보급에 뛰어든 후 농산물 수매사업도 함께하는 전략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농업의 큰 약점인 농산물 판매를 책임지고 나선 것이 주효했다.

    2012년 새싹삼 농사 지으려 창업
    직접 재배해 유통업체 공급하다
    2019년 스마트팜 ‘큐브’ 제작·판매
    종묘부터 재배·전량 수매 등 책임

    생산 쉽고 판매처 다양해 수익 보장
    농촌 안정적 일자리 창출 한몫
    큐브 공급 위해 진주에 공장 건립
    동남아시아 등 해외진출 추진도

    드림팜 박향진(왼쪽) 대표가 스마트팜 큐브에서 자라고 있는 새싹삼의 성장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드림팜 박향진(왼쪽) 대표가 스마트팜 큐브에서 자라고 있는 새싹삼의 성장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회사는 박향진 대표가 새송이버섯을 기르는 사업에 도전했으나 종균이 오염되는 바람에 실패를 경험한 뒤 재배 시스템이 비슷한 새싹삼(어린 인삼) 농사를 위해 2012년 설립했다.

    처음에는 식물공장에서 새싹삼을 직접 재배해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하다가 ‘스마트팜’ 보급으로 사업 분야를 넓힌 것은 2019년부터다. 농업 인구 부족과 기후 변화로 생산 환경이 악화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채소나 과일을 길러내는 스마트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확신에서다. 소형 스마트팜인 ‘큐브(높이 3m,폭 3m 길이 8m)’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박 대표는 큐브를 제작·판매하면서 새싹삼 종묘부터 재배, 전량 수매 등을 책임지는 방식을 도입했다. 직접 새싹삼을 기르고 거래 네트워크를 다진 강점을 살린 것이다. 구입 농가는 간단한 재배로 판매부담이 없어 매달 일정한 수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드림팜의 스마트팜 큐브는 현장 조립이 아닌 완성된 제품을 현장에 설치만 하면 되는 간단한 구조로 돼 있다. 큐브는 이동이 용하다는 장점과 IOT시설을 도입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큐브에서 새싹삼은 인공상토를 활용한 토지경 재배방식으로 재배되어 수경재배로 수확된 작물들에 비해 저장성이 뛰어나고 물오염 등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폐사율도 적어 생산량과 유통에서 큰 장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의 새싹삼 재배는 간단한데다 큰 투자를 하지 않아도 매달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자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큐브 1개 구매가격은 4000만원이고 매달 수입은 100만원이다. 현재까지 공급된 큐브는 500개가 넘는다. 농촌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거의 매달 수확되는 새싹삼은 생물 및 가공식품 형태로 네이버스토어나 홈쇼핑,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SNS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연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판매와 서울 대형병원과 새싹삼을 이용해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환자들의 케어가 가능한 면역개선 해독제 개발을 위한 협약 체결 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공식품의 경우 드림팜에서 직접 레시피를 가지고 있어 원료를 소스로 제조해 장아치를 만들거나 농축액 추출을 통한 순액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큐브 판매는 지자체와 협력하거나 우수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관광 혹은 숙박과 농업을 연계해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획득해 비수기 때 수입에 걱정이 없도록 대량으로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큐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근 진주 정촌 뿌리산단에 공장도 건립했다.

    매출은 2020년 220억원, 2021년 33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500억원이 목표다. 큐브 판매 60%, 새싹삼 판매 30%, 새싹삼 가공식품 10%로 구성돼 있다. 직원은 80명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동남아시아나 중동 등 농사에 척박한 환경에 스마트팜 큐브를 보급해 더 많은 곳에서 다양한 작물들이 자랄 수 있도록 해외진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또한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수확되는 새싹삼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가락동 시세와 같이 각종 작물들의 시장 경제를 미리 예측해 스마트팜 큐브에 경제성이 뛰어난 작물들을 미리 심어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