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경남벤처기업협회 공동 벤처우수기업 탐방] 창원 이레산업㈜

가전·회전기기 성능·효율 시험장비 제작

기사입력 : 2021-11-09 08:10:51

  •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이 고객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선 일정한 규격과 효율, 성능을 고루 만족시켜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납품하더라도 불량품 판정을 받으면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업체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장비를 통해 개발제품(양산품)에 대한 시험·평가를 미리 받는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이레산업㈜은 가전제품과 전기차 모터 등 회전기기의 효율, 성능을 시험 평가하는 시험장비(시스템)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경식 이레산업 대표가 자사가 개발·생산하는 다이나모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식 이레산업 대표가 자사가 개발·생산하는 다이나모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김두식 공동 대표가 일본 계측기 회사인 요코가와 부산경남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그만두고 2010년 설립했다. 김경식 대표는 김두식 공동대표의 동생으로 2015년 합류했다.

    회사 설립과 함께 기존 단품으로만 공급하던 계측기에 고객이 원하는 사양들을 하나씩 맞춤형으로 제작,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선 관련분야의 기술력이 필요했고 회사 설립과 같은 해에 부설연구소도 만들었다. 또한 현재 주력분야의 하나인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기기의 성능과 신뢰성 평가를 하는 통합계측시스템 분야을 시작했다. 계측시스템이란 대상물의 전기·전자·온도·압력 등의 물리량을 동시에 측정하고 기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계측기와 센서를 통합해 측정·계산으로 성능이나 신뢰성을 평가한다. LG전자 창원공장으로부터 이 분야의 제품을 의뢰받아 납품하면서 관계를 맺은 후 현재는 LG전자 국내외 모든 사업장과 협력사에 이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부설연구소와 함께 설립
    통합계측시스템분야 인정받아
    LG전자 사업장에 시스템 제공
    전기차 전비 측정 기술도 확보
    올해 ‘경남스타기업’ 선정 쾌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될 것”

    회사는 또 창립되던 해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회전기기(모터/ 감속기 등)의 성능을 시험·평가하는 다이나모 시스템의 기술을 이전 받아 이 분야의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오고 있다.

    특히 시험 후 방대한 시험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동차부품연구원으로부터 전기차의 전비를 측정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하는 등 국내 업체로서 이 분야의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다이나모 시스템의 국내 시장은 800억~900억원 규모인데 이 중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100억원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국내 업체 제품에 대한 인지도나 신뢰도 낮기 때문인데 이레산업은 이 분야에서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산업용 모터, 전기차 구동모터, 로봇(감속기, 액추에이터), 항공(발전기 구동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고, 국가출연연구원, 대기업, 대학교 등이 주요 고객사다. 앞으로 외국업체가 잠식한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부터 시군의 청사 등에 설치된 CCTV 작동에 문제가 발생시 곧바로 대응이 가능한 CCTV함체보안시스템 구축사업에도 뛰어들었다. CCTV함체보안시스템은 CCTV와 연결된 함체의 문열림 감지 및 장애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CCTV함체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함체를 관리하는 것으로 시군 관제센터에 설치된다. 회사는 이와 관련된 SW와 HW도 자체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현재 도내 김해, 양산, 함안, 창녕, 고성 등과 전북 구례, 경북 상주 등에 설치됐다. 앞으로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시군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레산업은 생산하는 모든 제품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고객요구에 맞춰 최적화시켜 개발, 납품하면서 가성비가 우수하고 사후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직원 30명 중 절반 이상이 개발 인력들로 구성돼 있고 각종 연구과제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수행실적을 보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발주한 ‘산업용 전동기의 국제 효율규제 대응 제조혁신을 위한 손실데이터 분석 및 진단 시스템개발’(2019년 6월~2020년 5월)을 비롯, 한국산업공단의 ‘전기차 구동 모터의 최적 튜닝을 위한 모의 주행시험 기능의 스마트 다이나모 개발’(2019년 12월~ 2020년 12월), 현대자동차의 ‘모터 하모닉스 조건을 반영한 와전류 손실 측정 기술개발’(2020년 4월~2021년 12월) 등이 있다.

    앞으로 계획으로는 사내에 구축된 다이나모 실험실을 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으로 인정받고자 인정심사 신청도 준비 중이다. KOLAS 인정을 받으면 제대로 된 시험센터를 지어 제품의 합격 여부는 물론이고 부족한 점, 개선점 등에 대해 컨설팅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은 75억원을 기록했고 그동안 기술력과 경영성과 등을 인정받아 창원형강소기업(2020년), 경남테크노파크의 2021년 경남스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김경식 대표는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한편,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