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라이프] 윈도우11

6년 만에 새 OS, 무엇이 달라졌나

기사입력 : 2021-10-19 20:59:47

  •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일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우11’을 출시했다. 윈도우10이 나온 지 6년 만이다. 윈도우10과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시작 메뉴 중앙 배치…멀티태스팅 UI 강화

    윈도우11의 시작 화면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시작 메뉴의 위치다. 왼쪽 구석이 아닌 가운데 하단에 배치됐다. 모니터가 커지면서 왼쪽으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중앙으로 이동했다. 기존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설정에서 왼쪽으로 변경 가능하다.

    윈도우 창의 가장자리가 각진 모양에서 둥근 모서리로 바뀌게 되었다.

    큰 모니터가 늘면서 화면을 효율적으로 분할 시켜주는 ‘스냅’이 도입되었다. 스냅은 화면을 여러 등분으로 나눠진 레이아웃을 보여주고 사용하는 앱의 위치를 선택하면 선택된 자리로 위치 시켜 준다. 한 화면에서 여러 가지 앱을 사용할 때 위치를 최적화시켜준다.

    가상 데스크톱을 만들어 작업 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책상을 여러 개 두고 작업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가상 데스크톱은 바탕화면 설정부터 테마, 레이아웃 구성을 각각 다르게 할 수 있어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듯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가상 데스크톱 간의 전환도 쉽게 된다.

    또한 멀티 모니터에 대한 지원도 생겼다. 모니터를 여러 개 사용하다가 모니터를 분리하면 분리한 모니터에서 쓰던 앱들은 자동으로 사라졌다가 모니터를 연결하면 다시 앱들이 보이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용자를 위해 UI도 스마트폰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작업 표시줄의 아이콘과 여백이 커져 터치가 쉬워졌다. 데스크톱뿐 아니라 태블릿 등 터치스크린 이용자에 맞춤형 UI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연동 강화

    윈도우11은 클라우드 연동도 강화했다. 클라우드로 인해 기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하기 쉬워졌다.

    PC에서 작업하던 워드나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스마트폰에서 확인도 하고 수정도 가능하다. 기기와 OS 관계없이 연동이 편리해졌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팀즈’를 이용한 협업이 증가했다. 윈도우11에서는 팀즈를 작업표시줄에 통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기기와 OS 상관없이 개인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과 채팅, 음성,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상대방이 팀즈 앱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특화 가능

    윈도우 11에서 자동 HDR, 다이렉트 스토리지 등 게임에 특화된 기능이 탑재됐다. 자동 HDR 기능은 매력적인 시각적 경험을 위해 더 넓고 더 생생한 색 범위와 세밀한 밝기 구분을 가능하게 해준다. 다이렉트 스토리지는 스토리지에 있는 데이터가 그래픽카드 메모리로 직행해 기존보다 전달 과정이 생략되어 로딩 속도가 빨라진다.

    ◇가상화 기반 보안

    윈도우11은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보안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윈도우11에 악성코드 등을 방어하기 위해 보안 기능인 VBS와 HVCI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 VBS는 윈도11에 내장된 각종 보안 기능 실행을 위해 메모리상에 보안 영역을 만드는 기능이다. 또 HVCI는 실행되는 운영체제와 드라이버에 올바른 서명이 되었는지 확인한 후 안전한 코드만 실행한다. 하지만 VBS와 HVCI로 인해 오히려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까다로워진 설치 사양

    윈도우 11은 보안이 강화되면서 최소 설치 사양에 몇 가지 제약이 생겼다.

    2개 이상의 코어가 들어간 64비트 CPU, 램 4GB 이상, 64GB 이상의 저장장치, TPM2.0, UEFI 보안 부팅 등을 지원하지 않으면 설치가 되지 않는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윈도우 PC 상태 검사툴’을 사용하면 내 컴퓨터에 윈도우11을 설치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최근 3년 이내에 구입한 컴퓨터라면 대부분 설치가 가능하다.

    생소한 TPM 2.0과 HVCI 등은 CPU 회사에 따라 인텔은 8세대, AMD는 라이젠 2세대 이후 제품에 탑재되어 있다. 이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대부분 UEFI 보안 부팅을 지원한다. 하지만 구형 컴퓨터들에 윈도우11을 설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라진 것

    윈도우10에서도 숨겨져 있던 익스플로러가 윈도우11에서는 사라졌다. 익스플로러는 2022년 6월 15일부터 사용 및 지원이 중지된다.

    시작 메뉴에서 뉴스, 날씨 등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해 보여주던 라이브타일도 빠졌다. 라이브타일 대신 뉴스, 날씨, 일정, 알림 등 AI기반 개인 맞춤형 정보로 조합된 위젯이 생겼다.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던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코타나’도 사라졌다. 태블릿 모드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기본 프로그램으로 설치되던 3D 뷰어, 페인트, 스카이프도 설치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앱 지원

    윈도우11 사전 발표에서 눈길을 끈 안드로이드 앱 실행은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계획대로라면 아마존 앱스토어를 설치하고 그곳의 안드로이드 앱들을 내려받으면 된다. 별도의 PC버전을 만들지 않아도 실행 가능해지면 편의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 생긴다.

    안드로이드 앱 실행 기능은 이후 업데이트로 지원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능 개발을 위해 아마존 앱스토어·인텔과 협업하고 있다.

    ◇업데이트 시기는?

    윈도우10 사용자라면 ‘windows 참가자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일부 기능이 구현되지 않은 미완성 상태이다.

    서둘러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하기보다는 윈도우11의 신기능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윈도우10은 2025년 10월 14일에 지원 종료될 예정이다. 아직 여유가 있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