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 ‘38점차 참패’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19일 전주KCC전 54-92 대패

기사입력 : 2021-01-20 21:15:40

  • “내부적으로 수습이 시급하다. 계속 지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많이 저하됐다.”

    창원LG 세이커스 조성원 감독은 20일 선수들과 미팅에 집중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빨리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전날 LG는 후반전을 여는 첫 경기에서 38점차로 대패했다. 충격이었다. LG는 19일 전주KCC와의 경기에서 54-92로 패했다. LG는 경기 내내 끌려다니는 플레이를 펼치며 쿼터를 거듭할수록 점수차는 크게 벌어졌다. 후반전에는 추격 의지마저 꺾이며 점수는 40점차 가까이 벌어졌다.

    전반기를 돌아보면 LG는 조성원표 공격농구를 내세우며 올시즌의 뚜껑을 열었다.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지는 경기에서도 3~4점 차이로 지는 경우가 많았고 전반전에서 밀리면 후반전에서는 맹렬하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점수차는 점점 벌어지는 모양새다. LG는 최근 11경기에서 2승 9패를 기록, 이 중 6패가 두 자리 점수 차 패배였다.

    지난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LG-전주KCC의 경기에서 LG 조성원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KBL/
    지난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LG-전주KCC의 경기에서 LG 조성원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KBL/

    19일 경기의 38점 차이는 이번 시즌 가장 큰 점수 차이다. 이런 패인은 무엇일까.

    우선 LG는 현재 야투 성공률이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40.6%를 기록해 10위인 원주DB(43.8%)보다 더 낫다. 또 주전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의 이탈 영향이 크다. 지난달 라렌의 부상 공백 영향 등으로 LG는 5연패에 빠지면서 중위권과 승차 격차는 멀어졌다. LG는 라렌의 대체 선수로 테리코 화이트를 영입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화이트가 출전한 경기를 보면 라렌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리고 LG 선수단의 공기가 무겁다. 시즌 초반만 해도 상대팀이 부러워할 정도로 선수들 사이에 활기가 넘쳤던 LG였다. 패배가 거듭되면서 벤치의 사기는 매우 떨어진 상황이다.

    19일 경기는 선수들의 사기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추격의지가 꺾인 선수들은 실책마저 속출했다.

    조 감독은 “라렌이 이탈하면서 선수들이 느끼는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감 등이 야투율을 더 떨어뜨린 것으로 본다. 화이트는 제 기량만 찾는다면 충분히 전력 상승폭이 큰 선수이다. 화이트에게 쿼터를 맡겨놓고 보니 선수들하고 매칭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화이트가 들어갔을 때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LG는 23일 안양KGC, 24일 부산KT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LG는 이번 주말 경기에서 승률 5할대의 두 강적을 차례로 맞딱드려야 한다.

    조 감독은 “화이트는 이번 주말 경기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가 국내선수들과 잘 호흡을 맞춰 KGC의 외곽플레이에 잘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서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자주 미팅을 가지고 팀 분위기를 풀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