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근로자 20~30대 줄고 40~60대 늘어… 고령화 가속도

창원상의, 상반기 고용동향 발표

기사입력 : 2020-08-06 21:06:40

  • 도내 근로자들의 고령화에도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6일 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를 바탕으로 ‘2020년 상반기 경남 고용동향’을 조사발표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경남의 고용보험 가입 상시근로자(이하 근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7만6976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근로자 수 및 사업장 수= 업종별로 제조업 근로자 수는 32만91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39만5278명으로 3.9% 늘어 전체 근로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제조업 근로자 수 감소와 서비스업 근로자 수 증가가 추세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2018년 상반기 이후 서비스업 근로자 수가 제조업 근로자 수를 상회했으며, 현재는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

    제조업 근로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업장 수는 3만1238개로 2.6% 증가했다. 근로자 수 감소와 사업장 수 증가로 사업장 당 근로자 수는 10.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명 줄었다. 제조업 사업장 당 근로자 수가 추세 감소를 보이고 있어 경남 제조업의 소규모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근로자 수 증가와 더불어 사업장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만7702개를 기록했다. 근로자 수와 사업장 수 모두 증가하며 사업장당 근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명 줄어든 5.09명을 나타냈다.

    ◇연령별 근로자 수= 경남 연령별로 근로자 수는 ‘20대’ 9만5431명(-2.7%), ‘30대’ 17만2379명(-3.6%)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40대’ 21만1241명(+0.7%), ‘50대’ 19만1833명(+3.1%), ‘60대 이상’ 10만2442명(+12.8%)으로 증가했다. 청년층 근로자 수 감소와 중장년층 근로자 수 증가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경남 노동시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남 전체 근로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와 50대이며, 지난해부터는 50대 근로자 수가 30대 근로자 수를 상회한데 이어 올해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

    20·30대 근로자 수 감소는 제조업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5년 전(2016년 상반기)과 비교하면 제조업 남성 근로자 기준으로 20대 근로자 수는 29.6%, 30대 근로자 수는 23.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 40대 근로자 수는 0.6%, 50대 근로자 수는 1.4%, 60대 이상 근로자 수는 9.3% 늘어 경남 전체 근로자 수 증가를 이끌고 있는 연령대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경남신문 DB/

    ◇연령별 취업자 수= 상반기 누적 취업자 수는 20만5276명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이 중 제조업 취업자 수는 6만1676명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고,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2만8296명으로 6.3% 줄었다.

    지난해 신입취업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가 이뤄졌으나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감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 감소를 보였다. 이는 제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경남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는 2015년 상반기부터 6년 연속이며, 2017년·2018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이는 고용 유연성이 낮은 제조업 특성상 신규 고용에 대한 의지가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해 중장년층 이직 성향이 크게 줄어들면서 고용 수요도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과 퇴직 모두 크게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 경직이 이뤄지고 있어 근로자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남의 사업장 당 고용규모가 점진적 축소를 보이고 있고, 10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간 규모 사업장 수 감소가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경남 고용시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