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문화콘텐츠산업, 미래 먹거리 될까 (하) 지역 문화콘텐츠 활성화 방안은

콘텐츠 기업 인재 육성 통해 경남형 인프라 개발 앞장서야

기사입력 : 2020-05-25 08:08:16

  • 콘텐츠 산업을 경남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역량 있는 콘텐츠 기업 육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26일 개소하는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이하 육성센터)의 역할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육성센터를 통해 지역의 콘텐츠 기업과 인재를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남의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특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줄 것을 기대했다.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전경./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전경./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경남 최초 콘텐츠기업육성센터 개소= 육성센터 조성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조성’ 공모사업에 경상남도와 김해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선정되면서 시작했다. 당시 지역 사회에서는 4차 산업을 이끌 미래 성장 동력인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를 위한 거점센터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육성센터 조성에는 국비 48억원과 도비 53억5000만원, 김해시비 112억5000만원 등 총 214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건물은 김해시 관동동 5603㎡에 2동을 신축했다. 1층, 지상 5층 규모의 기업지원동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레지던스동(숙소동)으로 이뤄졌다. 기업지원동에는 입주 기업실 26개와 콘텐츠 시연장, 전시실, 콘텐츠를 테스트하고 제작하는 스마트 미디어실과 버추얼 스튜디오·3D룸 등을 갖췄다. 레지던스동은 프로젝트 작업을 하는 입주 기업인들이 거주할 공간이다.

    올해 육성센터에는 20개 업체가 입주하기로 했다. 피플앤스토리(웹툰·웹소설), 웰팩토리(게임), 크리스피(애니메이션), 디쓰리디(패션플랫폼), 팀플백(빅데이터 기반 글쓰기 플랫폼), 메가플랜(VR/AR), 스펠크리에이티브(영상) 등이다. 걸음마 단계인 지역 업체로는 인프라 조성 등에 한계가 있어, 역량 있는 타 지역 업체의 입주를 유도하기도 했다.

    센터를 조성하면서 경남문예진흥원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김해농업인회관에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건물 신축과 기업 지원 관련 업무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9개 지원 사업을 통해 1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입주 기업에 2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육성센터는 앞으로 △콘텐츠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입주 공간 및 장비 지원 △경남형 콘텐츠 제작 지원 △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융·복합 콘텐츠 제품 개발 △스타트업 기업 발굴 프로젝트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투자 유치 지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3단계의 운영전략 계획을 내 놓았다. 올해는 지역의 콘텐츠산업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콘텐츠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해외 사업화 활성 및 확산하겠다는 포부다.

    육성센터 관계자는 “육성센터를 거점으로 경남의 주력 콘텐츠를 집중 개발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서 콘텐츠 산업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청년창업자와 콘텐츠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통해 경남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기업을 성장시켜 글로벌로 진출하는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

    ◇인큐베이터에서 엔진 역할까지 기대= 전문가들은 육성센터가 지역의 콘텐츠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역할 외에도, 예비 콘텐츠 창업자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과 지역사회와 연관된 콘텐츠 산업 개발의 중심에서 엔진 역할까지 해 줄 것을 기대했다. 콘텐츠란 기술보다는 내용이 중심이기 때문에, 경남만의 먹거리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지원과 콘텐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유병재 교수는 “각 지역마다 너무 비슷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남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개발하는 장기적인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대학과 기업체와 연계해서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수업을 개설하고 이를 창업과 창직에 연계하는 시스템도 갖춰서 경남형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테크노학과 이병훈 교수도 “우선 지역의 소규모 콘텐츠 기업들이 수도권 콘텐츠 기업들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지원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고, 기존 업체 외에도 미래 창업·창직자들과 연계해 이들을 위한 아카데미나 사관학교 형태의 역할을 해주면 도내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이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주 업체들도 육성센터 내 공동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의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입주 기업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피플앤스토리 김남철 대표는 “육성센터에서 입주기업들의 연결고리를 찾아 단일 과제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 거점형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이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마련되면 양질의 인력 채용도 가능하고, 해외 진출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 개소식은 26일 오후 2시 김해시 관동동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1층 시연장에서 진행한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입주기업 콘텐츠 전시도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가 일부 변경할 수 있다. 문의 경남문예진흥원 콘텐츠기업육성센터 ☏ 055-230-8810, 8820.

    ※ 이 기사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