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서성동 불법성매매 CCTV가 지켜본다

출입구 옆 전봇대 등에 6대 설치

기사입력 : 2019-12-25 14:31:22

  • 속보= 창원시가 네 번째 시도 끝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출입구의 폐쇄회로 TV(CCTV) 설치에 성공했다.(11일 5면 ▲창원 서성동 집결지 CCTV 설치 세 번째 무산 )

    지난 10월 ‘성매매 집결지 폐쇄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 후 3개 월 만에 폐쇄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시는 25일 오전 7시부터 성매매 집결지 출입구에 CCTV 설치 작업을 시작해 오전 11시께 방범용 CCTV 6대 설치를 완료했다.

    25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5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시는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CCTV 설치를 시도했으나 업주들의 거센 반발로 번번이 실패했다. 당시 업주들은 CCTV 설치 전부터 수십명이 모여 현장을 막았고, 일부는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 위협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날은 이전 상황과는 달리 강력하게 항의하는 업주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시청에서도 기존과 다르게 공무원이나 경찰력을 대거 동원하지 않고 조용히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 중에도 업주 1~2명이 설치 차량을 오가며 질문을 하거나, 취재진을 향해 고성을 지르긴 했지만 설치를 직접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는 없었다.

    25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5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에서 업체 관계자가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업주들의 반발 행위를 막기 위해 휴일 기습적 설치를 시도했으며, 이에 앞서 업주들과 간담회를 통해 설득을 한 결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 23일 간담회에서 업주들을 상대로 CCTV 설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설치에 협조해 줄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에서 지난 10일 CCTV 설치를 시도했을 때 이를 방해한 업주 5명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죄로 고발장을 작성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날 업주 대표들이 CCTV 설치 위치와 간판 문구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서 작업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시는 이날 CCTV를 입구 한가운데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업주들의 반발로 전봇대에 설치했으며, 간판 문구도 기존에 준비한 ‘다목적 CCTV’ 대신 ‘방범용 CCTV’로 바꿔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서성동 집결지 폐쇄를 위한 창원시 태스포크스가 구성된 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CCTV 설치를 올해 안에 완료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CCTV가 불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시작으로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무허가 건축물 단속 및 국유지 무단점유 조사 등을 통해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김윤자 공동대표는 “집결지 폐쇄의 1단계 격인 CCTV 설치가 수차례 실패 끝에 성공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제 시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구성하고, 경찰도 단속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