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여름이다. 여름이면 전국의 야영장에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캠핑족들로 붐빈다. 바쁜 도심의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고 아이들과 대화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데는 캠핑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올 여름에는 캠핑을 팜스테이(Farm Stay)마을로 떠나보면 어떨까?
팜스테이는 농촌에서 숙박하며 농사·생활·문화체험을 하고 마을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는 「농촌·문화·관광」 이 결합된 농촌체험 관광 상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농촌체험마을 방문객은 870만 명으로, 올해는 약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팜스테이 마을의 활성화는 여러 가지 정서적·경제적 효과가 따라온다. 도시민은 자연을 벗 삼아 농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휴식과 체험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영농체험, 야외놀이 문화체험, 전통 먹거리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팜스테이 마을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유익함을 준다. 또한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의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가에서는 현지에서 재배한 농작물과 가공식품을 별도의 판로개척을 통하지 않고도 고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또한 도시민과의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이 증대되며 마을의 전통적인 농촌문화도 홍보할 수 있다. 이런 도시민과 농촌의 교류가 늘어나면 도·농간 이질감이 줄어들어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의 역할을 하며 농촌지역경제도 활성화 된다.
매일 심각한 사회문제들로 마음이 무거운 요즘, 점점 더 사람냄새, 흙냄새가 그리워진다. 올 여름에는 캠핑을 정겨운 우리의 팜스테이 마을에서 밤하늘 별을 세며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유효상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