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독창적이고 건전하게 바뀌어야 한다....
최근 모 대학축제에서 여성 걸그룹 멤버의 사진을 이용하여 선정적인 포스터를 만들었다가 비난받고 결국에는 고소까지 당하는 일이 있었다. 지성인들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상아탑, 대학교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이런 성적인 컨셉으로 주점을 운영했다는 것과 이것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유행했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런 일이다. 경쟁적으로 여성을 상품화하는 퇴폐적인 문구들은 재치를 넘어 저급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는 표현의 자유라는 보기 좋은 허울아래 성 상품화를 촉진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대학의 성 상품화 경향은 주점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총학생회에서 주최하는 게임과 행사를 비롯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공연에서도 흔히 말하는 ‘야한’, ‘19금의’ 내용을 뺀 것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풍토는 여성의 성 상품화의 문제를 더 무감각하게 만들며, 이는 양성평등의 문제해결에도 큰걸림돌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의 의식전환이다. 목표달성을 위해서 성 상품화가 필수적이고 당연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며, 자신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임을 깨닫고 성 상품화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 대학 축제의 본질은 대중문화 다른 대학생들만의, 지성인들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생성해내는 것이었다. 현재의 대학축제의 문제점과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농협중앙교육원 신상일 교수(010-5772-3013, pine013@cho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