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94년부터 국제무역기구인 WTO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농·축산물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계화,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고품질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대화된 시설을 관리하는 인력은 대부분 고령이거나 외국노동자들이 대부분으로 기계를 조작하는 기술이 민첩하지 못해 종종 큰사로로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도로를 달리는 경운기, 트렉터 등 농기계가 문제다.
이제 입춘, 우수도 지나 우리 농촌에는 농민들의 밭갈이, 논갈이등 농삿일 준비로 농기계가 도로상에 나오는 일이 잦을 때이다.
이들 농기계의 속도는 자동차 속도에 비해 아주 느리고, 소음 또한 심해 주변 교통상황을 파악하기도 힘들다.
이럴 때 자칫하면 큰일난다. 공공재 서비스를 받는 제품의 기능적 속도가 다르고 이용자의 운전형태 또한 다르기 때문에 충돌의 개연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점을 운전자는 명심! 또 명심하고 운행해야만 도시의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정서가 넘치는 농어촌 자연을 맛볼 수 있다. 이것이 삶의 참맛, 꿀맛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런데, 간혹 도시 운전자들은 한적한 시골도로를 아우토반 도로인줄 착각하고, 무한질주를 하는 통에 시골 노인들은 간떨어지는 고통을 감내해야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유명을 달리하여 온 동네가 슬픔에 잠겨 세태를 한탄하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제발 당부컨대 시골도로 운행시는 서행! 서행! 안전운전하면서 물소리, 새소리, 자연의 소리도 곁들여 들어보는 그야말로 덤으로 주는 행운도 놓치지 않는 선비정신 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경찰에서는 치안이라는 임무를 수행할때에도 서비스란 개념을 도입하여 ‘안전한 경남,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경남경찰’을 지향하고 있다. 종종 언론을 통해서 알게되지만, 시골 밤길 불도 안들어오는 경운기운전 노인의 안전귀가를 위한 순찰차 에스코트, 폐지줍는 노인의 리어카 밀어주기 등 무한한 봉사로 시민들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례와 같이 오늘도 교통사고 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우리 시민들도 안전운전 특히, 시골길 조심운전으로 경찰에 힘을 보태주면 어떨까 싶다. 자신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도 꼭 지켰으면 좋겠다.
산청경찰서장 총경 박금룡